부산 웨딩박람회 솔직 후기 – 드레스 고르다 울 뻔한 이유
결혼 준비, 솔직히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했어요.
처음엔 그냥 설레기만 할 줄 알았거든요.
“드레스 고르고, 스튜디오 정하고, 촬영하고, 식만 올리면 끝이겠지” 했는데, 현실은 전혀 달랐어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정보는 넘쳐나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유튜브, 블로그마다 말이 다르고, 업체는 전부 자기가 최고라고 하니 더 헷갈리기만 하더라고요.
게다가 예식장, 드레스, 메이크업, 한복, 예물, 신혼여행…
할 게 왜 이렇게 많은지.
각각 따로 전화하고 상담 날짜 잡고, 시간 내서 직접 가보고 하려니까
일주일 만에 완전 번아웃 상태가 왔어요.
“이렇게까지 힘들게 준비해야 해? 그냥 스몰웨딩으로 할까?”란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마치 눈앞에 큰 퍼즐이 있는데 어디부터 맞춰야 할지 전혀 감이 없는 느낌이었달까요.

친구의 한마디, 인생을 바꾸다
그러던 중, 친구가 딱 한마디 했어요.
“너 부산 웨딩박람회 안 가봤지? 나 진짜 거기서 다 정리했어.”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박람회라고 해도 그냥 홍보 부스만 가득한 행사 아닐까?
사람 많고 시끄럽고, 강매 분위기면 어쩌지?
괜히 시간 낭비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진짜 너무 답답했던 참이라,
‘일단 한 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예랑이랑 손잡고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약간의 기대와 많은 의심을 품고요.
입장 5분 만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박람회장 들어서는 순간,
“아, 이래서 다들 박람회 가는구나…” 싶었어요.
드레스, 스튜디오, 예식장, 메이크업, 한복, 예물, 신혼여행, 혼수까지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결혼 종합백화점’ 그 자체였거든요.
이렇게 정리돼 있으니 처음 준비하는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너무 효율적이고, 시간 아끼기 최고더라고요.
무엇보다 ‘구경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비교까지 할 수 있는 구성이어서 놀랐어요.
각 부스마다 실제 드레스 원단, 스냅샷 포트폴리오, 메이크업 샘플, 예물 실물까지
‘직접 보는 것’의 힘이 확실하더라고요.

드레스 피팅, 진짜 울컥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드레스 피팅 체험이었어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우아한 웨딩드레스.
그걸 직접 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요…
순간 울컥했습니다.
‘나 진짜 결혼하는구나’라는 감정이
이제서야 실감 났거든요.
가슴이 꽉 차는 그 느낌, 정말 말로 다 못해요.
예랑이도 옆에서 “진짜 예쁘다” 하면서 울먹이더라고요.
그날 찍은 피팅 사진은 아직도 배경화면이에요.
예랑이 폰에도 같은 사진이 걸려 있어요.
둘이 그날 이후로 진짜 ‘우리 결혼하는구나’ 실감하면서 더 애틋해졌어요.
강요 없는 친절한 상담, 실속형 구성
상담은 정말 부담 없이 진행됐어요.
강매 분위기 전혀 없고, 상담사분들이 하나같이 친절하시고 배려심 깊으셨어요.
제가 예산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제 기준에 맞춰 알차고 실속 있게 구성해주시더라고요.
특정 업체는 박람회 한정으로 추가 드레스 옵션이 무료,
스튜디오도 액자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
예물은 무료 각인 서비스까지 제공되더라고요.
이런 혜택을 개별 상담으로는 몰랐을 거예요.
그 자리에서 계약하지 않아도 되니 심리적 부담도 없었고요.
실물 비교 가능한 체험형 부스, 믿음이 갔어요
예전에는 포트폴리오 사진 몇 장 보고 결정하던 걸
박람회에선 실물 앨범, 액자, 드레스 원단, 한복 색감까지 전부 직접 볼 수 있어서
‘내가 진짜 고르는 느낌’이 들었어요.
또 후기가 좋은 업체라도 실제로 직원 응대나 피팅감이 안 맞을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도 직접 대면 상담하고 체험하니, 확실히 걸러지기도 하고요.
괜히 계약하고 후회할 일 없겠다는 안심이 됐어요.

한 자리에서 결혼 준비 70% 완료!
저희는 하루 만에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 패키지 예약,
예식장 상담, 한복 견적, 예물 상담, 신혼여행 코스까지
전부 정리하고 나왔어요.
‘이 많은 걸 어떻게 준비하지?’ 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하루 만에 차분하게 정리되면서
드디어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박람회 다녀오고 나서부터는
예랑이랑 매주 하나씩 체크리스트 지워가는 재미로 살고 있어요 🙂
둘이서 함께 준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더 편하고, 설레는 감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예비 신부라면, 꼭 한 번 다녀오세요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필요한 건
“정보 + 체험 + 비교”
그리고 그것들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웨딩박람회에 있어요.
특히 저처럼 막막한 상태였던 분들이라면
진짜 구세주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괜히 인터넷에서 밤새 검색하지 마시고,
한 번 발걸음 해보세요.
결혼식은 하루지만,
그 준비는 몇 달이 걸리고
그 시간은 두 사람의 인생을 만드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조금은 막막했던 준비, 이제는 기대감이 더 커져버린 이유!
드레스를 입고 거울 앞에 서서 울컥했던 그 순간,
예랑이랑 나란히 부스 하나하나 돌며 웃고 떠들었던 기억,
처음으로 ‘결혼이 설레고 따뜻하다’고 느낀 하루.
그 모든 게 부산 웨딩박람회에서 시작됐어요.
다음 주에는 한복 피팅하러 다시 갈 예정인데요,
그날도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길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두고 계신 모든 예비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부산 웨딩박람회,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