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박람회, 남편 입장에선 처음 가보는 이상한 세계?!
“결혼하자”는 말은 했지만, 준비는 막막하던 어느 날. 예비 신부가 말하더군요.
“오빠, 이번 주말에 부산 벡스코 웨딩박람회 같이 가자~”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구경하는 거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이게… 예상보다 꽤 본격적인 전쟁이더라고요.
저처럼 처음 웨딩박람회를 따라간 예비 신랑분들이 있다면, 당황하지 말고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직접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현실 팁들을 풀어볼게요.

부산 웨딩박람회, 뭐하는 곳일까?
간단히 말하자면, 결혼에 필요한 거의 모든 걸 한 번에 보고, 비교하고, 견적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예식장, 웨딩스냅, 드레스, 턱시도
한복, 청첩장, 폐백음식, 예물, 가전가구
심지어 웨딩홀 예약부터 허니문까지 한 큐에 상담 가능
예비 신부는 이미 준비물을 프린트까지 해왔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다가 의외로 집중해서 듣고 메모까지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할인 혜택이 크고, 한 번에 비교가 되니 시간 절약도 쏠쏠하거든요.

예비 남편 입장에서 느낀 꿀팁 정리
1. “무조건 같이 가야 한다”는 건 아님, 하지만 가면 얻는 게 많다
솔직히 처음엔 억지로 끌려간 느낌이었는데요, 갔다 와서 생각해보니 저희 커플의 방향성을 찾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특히 예식장 상담이나 견적 비교는 남자 쪽 의견도 반영돼야 실질적인 결정이 빠릅니다.
팁:
예비 신부는 드레스나 소품에 관심 많고
예비 신랑은 가격, 일정, 실용성에 민감하잖아요?
둘 다 있어야 밸런스 잡힌 선택이 가능해요.
2. 사전예약은 필수! ‘꿀혜택’ 쓸어담기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입장 사은품도 있고, 상담 받으면 소정의 상품도 줍니다.
저는 그날 스타벅스 기프티콘 + 혼수용 생활용품 세트까지 받아 왔어요.
현장에서 이벤트 룰렛 같은 것도 많아서 은근 재밌어요.
팁:
웨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 통해 예약하면 끝.
방문 시간 미리 조율해서 오전 타임 추천! 사람이 너무 많으면 지칩니다.
3. 시간은 최소 2~3시간 넉넉히 잡기
“한 바퀴만 돌면 되겠지~” 싶었던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예식장 상담 한 군데만 제대로 받아도 30~40분은 기본이에요.
저희는 결국 드레스 업체 상담은 나중에 따로 다시 받기로 했어요.
팁:
사전 리스트를 미리 정리하고
관심 있는 부스부터 공략하는 ‘우선순위 전략’이 필수입니다.
박람회 동선이 꽤 복잡해서 체력도 은근 필요해요.
4. 상담은 ‘견적’ 중심으로 들으면 좋음
남자 입장에선 이게 제일 중요하죠.
“예식 비용이 얼마인지?”
“식대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스냅사진 기본 구성과 추가 옵션은?”
등등, 실질적인 수치를 물어보면 업체도 진지하게 설명해줍니다.
팁:
“이 가격대면 서울보다 저렴한 편이네요” 같은 비교 멘트도 유용합니다.
부산/경남 지역 특성상 해운대/연산/동래/남포동 예식장도 다양하게 소개돼요.
5. 예신(예비신부)과 갈등 예방하려면? ‘공감 멘트’ 하나씩 날리기
정말 중요합니다. 드레스 보며 “이거 괜찮네?”, 예복 보며 “이건 내가 입으면 잘 어울리겠지?” 같은 반응을 한두 번씩 해주면 분위기 좋아져요.
반면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으면, 돌아가는 길에 “오빠는 왜 아무것도 관심 없어 보여?” 소리 듣게 됩니다.
말을 조금만 얹으면 평화롭다는거 참고하시고, 리액션에 신경쓰도록 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줍니다.

부산 웨딩박람회 추천 부스
예식장: 해운대 센텀호텔, 동래 그랜드베일, 연산구 노블발렌티, 남포동 예식장 등
드레스/턱시도: 현장 피팅 가능하고 남자 예복도 일부 체험 가능하니 꼭 들러보세요
스냅사진: 부산 로컬 촬영팀 + 서울 출장 팀, 둘 다 가격대와 작품 스타일 비교해보세요
한복 & 예단: 부모님 동반 상담도 많더라고요
허니문 여행사: 제주·동남아·유럽 등 상품 구색이 꽤 다양했습니다
📋 결혼 준비 남자 입장에서 정리 체크리스트
항목 | 설명 |
---|---|
사전예약 완료 | 입장 사은품 및 상담 경품 챙기려면 필수 |
상담 우선순위 | 예산 큰 부분 중심으로 계획 세우기 |
실탄 예산 생각 | 대충 비용 감 잡고 가야 예상 못한 견적 당황 감소 |
간식·물 챙기기 | 체력 보충 필수, 집중력 유지에 도움 |
적극적인 말 한마디 | 리액션 하나가 나중에 상담 퀄리티 바꿔요 |
현장 비교력 갖추기 | 서울/타 지역 기준 질문으로 공개 비교 가능 |

결혼은 둘이 함께 만드는 거니까요
결혼 준비는 사실 단순히 여자 혼자 하는 이벤트가 아니더라고요.
예비 남편도 함께 준비하고, 의견을 주고받을 때 시너지 생기고 결과도 좋습니다.
웨딩박람회는 분명 여성 중심으로 보이는 공간이긴 하지만, 남자의 시선에서 함께 고민해보면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저는 이번 박람회 덕분에 ‘예식장 계약 + 스냅 견적 받기 + 한복 구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답니다. 막연하던 준비가 한층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예비신부도 한층 든든해하더라고요.
예비신랑 여러분, 함께 준비하세요!
“오빠, 결혼 준비 도와줄 거지?”라고 물으면 “당연하지!”라고 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웨딩박람회는 어쩌면 결혼 준비의 실질적 첫걸음입니다.
예비 신랑인 여러분, 그냥 뒤에서 보조만 하지 말고, 함께 계산하고 결정하고 반응해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얘기해 주세요.
“오, 이 드레스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식대랑 주차 비용은 우리도 꼭 체크해보자.”
어쩌면 그 말 한 마디가 결혼 준비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예비 신랑 여러분!